빅딜 지연 혹시…/‘현대·LG 형제들간 이견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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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0-01 00:00
입력 1998-10-01 00:00
◎“내 사업 포기못해” 이해충돌/그룹후계 등 얽힌 미묘한 알력

현대와 LG는 ‘빅딜’의 걸림돌인가.

7개 업종에 대한 5대 그룹간의 사업구조조정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반도체와 발전설비 분야 등 핵심분야에서 현대와 LG가 버티기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재계에서는 이를 현대의 鄭夢九·夢憲 회장과 鄭夢準 고문 등 형제간의 이해관계에서 파악하는 시각들이 있다.LG의 具本茂 회장과 具本俊 LG반도체사장 간의 이견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현대의 경우 반도체와 철도차량에서 통합법인의 경영권을 고집하고,발전설비는 한국중공업과의 사업권 일원화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런데 鄭夢九 회장은 현대정공(철도차량),鄭夢憲 회장은 현대전자(반도체),鄭夢準 고문은 현대중공업(발전설비)의 대주주.간판기업이 구조조정의 도마에 오르면서 미묘한 관계가 엿보인다.

夢九 회장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그러나 夢憲 회장은 PC사업 분야를 분리한 데 이어 반도체마저 내줄 경우 입지가 약화될 여지가 없지 않다.夢準 고문도 알짜배기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로열패밀리 안의 역학구도와 후계체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이 때문에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LG의 경우 具회장은 당초 정부고위층에게 “반도체를 내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具사장은 “어떻게 키운 기업인데…”라며 반발,그룹 내부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게 관측도 있다.<朴先和 기자 pshnoq@seoul.co.kr>

□7대 업종 구조조정 추진내용

업 종 원칙합의 내 용 경영주체방안

반도체 2사체제 현대와 LG의 단일법인 경영권 놓고

단일법인 설립으로 현대와 LG입장 팽팽

삼성전자와 2사체제

항 공 단일법인 삼성항공,대우중공업 외자유치

,현대우주항공 동등

지분의 단일회사,

전문경영인 영입

철도차량 단일법인 현대정공,대우중공업 맥킨지사에 종합실사

,한진중공업이 단일 의뢰후지분결정

회사 설립

유 화 단일법인 현대석유화학과 삼성 공동법인 설립,외자유

종합화학이 30%씩 치,전문경영인 영입

지분으로 단일사 설

립,나머지 정부출자

분 외자유치

정 유 4사체제 현대정유가 한화에너 합의내용대로 인수결정

지 인수

선박용엔진 2사체제 삼성중공업의 관련부 삼성·한중·대우·한진

문을 한국중공업으로 단일법인과 현대 2사

이관,한국중공업­현 체제 검토

대중공업 2사체제

발전설비 일원화 현대와 한국중공업 현대,한중 일원화반대

일원화,방안은 추후
1998-10-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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