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계금융위기 더 방치 못해/금리인하 시사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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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9-25 00:00
입력 1998-09-25 00:00
◎“인플레보다 경기부양 중요” 판단/지구촌경제 신뢰회복 촉진시킬듯

【워싱턴 A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 제도이사회(FRB)의장이 23일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를 미국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미 경제의 침체 기미가 보일 때까지 인하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이제 세계경제의 악화로 미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4일 “세계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만 번영할 수 없다”고 말해 경제위기가 미국에 파급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또 미국이 금리인하로 선회한 것은 경제가 인플레보다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그는 최근 금리인상을 통한 인플레 억제정책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언급한데 이어,상원 예산위 증언에서도 경제 성장둔화로 인플레 억제효과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이를 뒷받침했다.

경제성장은 노동시장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어 노동시장 상황도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그린스펀 의장은 노동시장이 어려운 상태여서 지속 성장이 필요하지만,상대적으로 인플레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혀 인하로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올 회계연도에 지난 29년만에 처음으로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점도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만성 재정적자를 메꿔온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는데 우려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미 금리인하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치 하락을 초래,세계 경제의 신뢰회복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인하 시사발언으로 즉각 뉴욕 등 세계 증시가 폭등세를 보였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계 금융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1998-09-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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