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악의 흉년/기상악화로 올 곡물수확량 작년의 절반
수정 1998-09-19 00:00
입력 1998-09-19 00:00
러시아 국민들의 생활이 최악의 상태로 몰리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물가폭등과 생필품 부족,제때 받지 못한 월급 등으로 한달여를 버텨온 러시아 국민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곡물 절대 부족 상황에 직면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17일 여름 기상악화로 러시아의 곡물 수확량이 40년 만에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는 것.
러시아 국가통계위원회도 농민들이 수확한 곡물은 4,180만t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감자와 기타 채소 생산도 각각 15%와 3%가 감소해 러시아 국민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최악의 경제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새롭게 구성된 러시아 정부는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다시 거둬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독일,영국,오스트리아 등의 외무장관과 만난 외자 유치 증대를 위해 단기국채(GKO)에 대한 모라토리엄과 400억달러 규모의 외채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재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난이심화되면서 소요사태마저 우려되자 정치권이 뒤늦게나마 긴급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金秀貞 기자 crystal@seoul.co.kr>
1998-09-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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