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동반의 21세기’기틀 다진다/金 대통령 訪日에 담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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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9-12 00:00
입력 1998-09-12 00:00
◎과거사­납치문제 어떤 형태든 매듭/‘파트너십선언’ 통해 미래지향 모색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은 종래의 한·일관계는 물론 ‘도쿄 납치사건’으로 불리는 불행한 현대사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방문에 앞서 金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지대한 관심에서도 이번 국빈방문의 무게를 감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의 의미는 제2의 한·일기본조약이라 할 수 있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의 채택이라고 할 수있다.지난 65년 체결된 기본조약이 한·일 과거사에 대한 형식적·법적 청산에 그쳐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미흡한 게 사실이다.따라서 이번 선언은 21세기로 진입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원칙을 천명하는 것으로,과거사가 더 이상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인식의 결과인 셈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외교사상 외국과 포괄적인 협력문서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평가,나아가 미래에 어떠한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하는 방향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즉,공동선언의 정신을 이행하기 위해 양국 외무장관들이 별도로 공표할 구체적인 행동계획까지 마련중이라는 얘기다.

金대통령은 이 연장선에서 경제협력과 어업협정 타결,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문화교류,환경·군축 등 범세계적 차원의 협력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납치사건과 관련해 金대통령은 피해당사자로서 이번 기회에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梁承賢 기자 yangbak@seoul.co.kr>
1998-09-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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