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몸따로 마음따로’/한나라 제의로 곤혹
기자
수정 1998-09-09 00:00
입력 1998-09-09 00:00
자민련이 어정쩡하다.사정정국 와중에서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중간에 끼어 있다.두 당의 격전을 놓고 대응자세 역시 ‘몸따로 마음따로’다.
한나라당은 연일 자민련을 편들고 있다.李會昌 총재의 내각제 검토 발언으로 시작했다.두번째는 총리 권한 강화 검토로 분위기를 이어갔다.공동여당간 틈새를 벌리겠다는 의도다.궁극적으로는 국민회의에 대한 공격이다.
자민련으로서는 먼저 꺼내고 싶은 얘기들이다.경제난이나 국민회의와의 관계를 의식해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그런데 ‘적(敵)’이 먼저 했다. 처음에는 환영했다. 하지만 사흘만에 뒤바뀌었다. 朴泰俊 총재는 지난 7일 “경제위기 극복이 최우선”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邊雄田 대변인은 연말까지 내각제 공론화 유보방침에 변함이 없을 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마음은 내각제이지만, 몸은 유보로 됐다.
한나라당은 총리 권한 강화카드로 여권 분열책을 다시 썼다.安商守 대변인은 “총리 권한을 법제화해 대통령 권한과의 균형 유지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자민련의 ‘총리권한 강화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주장과 같다.
자민련은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마음으로만 반겼을 뿐이다.한나라당의 여권 틈새벌리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하지만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당내 불만이 만만치 않다.진원지는 충청권쪽이다.朴총재를 또다시 곤혹케하는 대목이다.<朴大出 기자 dcpark@seoul.co.kr>
1998-09-09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