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富國들도 흔들린다/亞 경제위기로 수출 급격히 줄어 환란 직면
수정 1998-08-27 00:00
입력 1998-08-27 00:00
천연 자원이 풍부한 복받은 나라들이 휘청거린다.국제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경제가 파국으로 빠져들고 있다.아시아 경제위기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어느새 세계 경제의 위기가 되어 버렸다.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원유가가 지난해보다 30%가량 급락한뒤 끝내 한시적인 지불유예를 선언하고 말았다.
아시아 경제위기 전인 지난해 8월 배럴당 17달러 중반을 웃돌던 원유가가 요즘에는 12달러선.아시아 시장은 전세계의 원유의 25%를 소비한다.
베네수엘라도 어렵다.수출에서 원유 의존도가 80%나 된다.지난해에는 231억달러중 원유 수출액이 180억달러나 됐다.환율이 올들어서만 14%나 올랐다. 물가는 40%,금리는 60%나 뛰었다.멕시코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구리 등 비철금속 값 역시 뚝 떨어졌다.구리를 수출해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칠레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구리 수출액은 총액 170억달러에서 33%.
캐나다는 목재값 하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목재와 펄프 등 원자재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30%.올들어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보유 외화가 크게 줄었다.해외 자금이 자꾸 이탈한다.올들어 환율방어에 20억달러이상을 지출했다.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 선진국 대열에 끼는 호주도 심상치 않다.주요 수출품인 석탄 수출가격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보다 상당폭 떨어지며 금융상황이 여의치 못하다.호주 달러는 최근 미화 1달러당 1.5875달러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朴希駿 기자 pnb@seoul.co.kr>
1998-08-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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