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泰源씨 사실상 후계체제/SK그룹 누가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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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8-27 00:00
입력 1998-08-27 00:00
崔鍾賢 회장 사후(死後) SK그룹은 누가 이끌까.
崔회장은 폐암수술을 받고도 기(氣)수련에 매진하며 매주 화요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등 비교적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그러면서도 “나이 70이 넘으면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해왔고,또 나름대로 2세 경영체제를 구축해 왔다.
崔회장은 지난 해 12월 주력업체인 SK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장남 泰源씨를 SK상무에서 SK대표이사 부사장으로 2단계 승진시켜 사실상 후계체제를 갖췄다.泰源씨는 고려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은 뒤 95년 유공(현 SK)상무와 그룹경영기획실 상무로 후계수업을 쌓아왔다.
현재 그룹경영에는 崔회장의 동생인 崔鍾寬(64·SKC 부회장) 崔鍾旭(59·SKM 회장)씨와 창업주인 崔鍾建 전 회장의 장남 胤源씨(47·SK케미칼 부회장),둘째아들 信源씨(45·SK유통 부회장),막내 昌源씨(34·SK케미칼·SK상사 상무)가 참여하고 있다.때문에 이들에게 일부 계열사를 떼어주는 분할경영체제도 점쳐진다.
崔회장은 수술 뒤 그룹의 주요 현안을 오른팔 격인 孫吉丞 그룹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에 맡겨왔다.최근 孫부회장이 泰源씨와 공식 행사에 자주 나타나 재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는 모습이 목격됐다.그룹관계자는 “장례절차가 끝나는 오는 30일 직후 사장단회의격인 수펙스추구회의에서 그룹 운영구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崔회장 이후 SK그룹은 일단 孫부회장이 崔泰源씨를 받쳐주면서 후계체제를 다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泰源씨와 崔鍾建 전 회장 아들들과의 조화문제도 숙제로 떠오를 것같다.<權赫燦 기자 khc@seoul.co.kr>
1998-08-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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