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공감의 청와대토론(사설)
수정 1998-07-06 00:00
입력 1998-07-06 00:00
이번 오찬모임은 기업구조조정과 은행퇴출등의 경제개혁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이뤄져 큰 관심을 모았고 개혁에 대한 정부·재계의 상호 이해와 공감의 접점(接點)을 찾음으로써 대외신인도제고(提高)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재계대표들이 수출용 원자재구입난과 같이 산업현장의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대통령에게 전하고 정부지원이 가능한 도움을 요청하는 등 허심탄회한 토론으로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적극성을 띤 것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서로가 할 말을 다하는 식의 이번과 같은 간담회 스타일은 앞으로 우리 경제현안의 핵심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다각도의 효율적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는 해당기업의 자율적 빅딜추진을 비롯,수출금융 지원확대·기업구조조정 5대원칙 재확인·금융개편의 신속한 진행과 금융시스템 안정노력 등 9개항의 합의문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기업들이 대량정리 해고를 자제키로 한 것은 실업증대에 따른 사회불안을 줄이고 노동계의 적극적인 개혁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통합재정수지 적자를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1.75%에서 4% 수준으로 확대키로 한 것도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실업을 막으려는 조치로 받아 들여진다.
빅딜에 대한 재계의 소신있는 발언으로 기존의 알려진 것과는 다른 제 3의 방안이 거론되는 것도 주목되는 사안이다. 사실상 빅딜은 백일하에 공개되기 보다는 사업교환의 가격결정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보완이 유지돼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부도 빅딜에 따른 기업의 특별부가세(양도세)감면등 세제지원을 약속했다. 재계의 개혁움직임을 지켜 본다.
1998-07-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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