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잡무 줄이기 나선 敎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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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6-27 00:00
입력 1998-06-27 00:00
◎50% 공문서 줄이면 100% 교육이 변한다

공문으로부터의 해방을….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와 일선 교사들이 공문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교총은 이달부터 9월까지를 ‘교원잡무 반으로 줄이자’는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최근 교원잡무 사례 제보 접수 및 개선 방안을 공모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자체 조사한 학교 공문서 유통현황에 따르면 한 학교 당 쏟아지는 공문서와 지시는 연간 1,944건에 이르렀다.교육부와 교육청 등 상급 단체 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단체,○○협회,○○연구소 등도 협조공문을 마구 보낸다. 이를 반영하듯 교사들의 86%가 잡무에 대해 무겁게 느낀다고 응답했으며,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43%가 공문서의 간소화를 들었다.

충남 예산의 대술초등학교 李모 교사는 “매월 환경정화의 날 실적보고,체육교사의 현원 보고,스승의 날 실적보고 등 대부분의 공문이 불필요한 것 들”이라면서 “수천 건에 이르는 공문을 10분의 1로 줄여도 우리 교육이 잘되면 잘 되었지,절대로 잘못될 리 없다”고 단언했다.

시·도별 교육청 평가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익명의 한 교사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학교평가자료 때문에 일선학교는 7월부터 10월까지 수업·상담·생활지도·연구 등 교사의 고유업무가 일시 마비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하고 “심지어 수업을 전폐하고 학생까지 동원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고발했다.

학부모 崔모씨(서울 종로구 신영동 179)는 “독일의 경우 2,500명이나 되는 학교의 모든 행정이 한 명의 비서에 의해 처리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면서 “원시적인 잡무로부터 교사들을 해방시켜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吳豊淵 기자 poongynn@seoul.co.kr>
1998-06-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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