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貨 평가절하 우려/엔貨 계속 떨어지면 연말 단행 가능성
수정 1998-06-10 00:00
입력 1998-06-10 00:00
【도쿄 AFP 연합】 일본 엔화가 달러당 140엔대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위안(元)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측통들은 9일 엔화 폭락이 지속되자 위안화가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지금까지 안정적이었던 위안화가 아시아 지역을 휩쓸고 있는 폭풍우로 표류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통화 폭락을 겪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수출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위안화를 달러당 8.3위안으로 애써 유지해 왔다.
도쿄 ING 베어링스은행의 리처드 제럼 경제연구소장은 “엔화가 계속 떨어진다면 중국도 위안화를 평가절하해야 한다는 게 지금의 시각”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의 충격은 엔화 폭락을 무색케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제럼 소장은 “더욱 우려되는 것은 엔화가 계속 내려간다면 아시아 지역에 다시 한번 통화폭락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의 우스키 마사하루 연구원도 엔화가 위안화에 위험한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중국도 올해 말까지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해야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엔화 폭락으로 일본과의 수출경쟁이 더욱 어려워질지 모르지만 엔화 차관을 상환하는 데는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HSBC증권사의 피터 모건 연구원은 “140엔선이면 위안화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며 일본 정부가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 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장은 이날 엔화의 약세행진은 중국 무역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위안화 환율은 현재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일본 정부는 엔화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8-06-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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