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 해소 정계개편”/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수정 1998-06-06 00:00
입력 1998-06-06 00:00
金大中 대통령은 5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지역대립 현상이 또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에 갔다 돌아오면 정계개편 등 여러 길을 통해 저와 여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지역에 대해서도 성심껏 협력하고 봉사함으로써 문제를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3·4면>
金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1시간10동안 생중계된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 및 미국 국빈방문에 즈음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부산 울산 강원도지역은 누가 당선되었가를 떠나 투표성향에 많은 시사점이 있다”고 적시한뒤 이같이 말해 지역갈등 해소에 맞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취임후 지금까지는 외환위기 극복과 금융·기업구조 조정을 위한 준비에 주력했으나 미국방문 이후 이달말부터는 전면적인 개혁을 본격 실천,연말까지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밝혀 6월말 기업구조조정을 시작으로 금융·지방행정조직·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개혁프로그램을 실천할 것임을 예고했다.
경제팀 교체 등 개각 가능성과 관련,金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하고 다만 취임초 시행착오는 시정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했다.
金대통령은 협조융자 등이 관치경제로의 회귀가 아니냐는 질문에 “전면적인 개혁을 하는데 재벌이건 아니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다만 국민전체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정부에 부여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정치권과 공직사회 사정설에도 언급,“누가 보더라도 법을 어긴 행위는 처리하겠지만,표적수사는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된 뒤 그런 것은 다 버렸으며,용서가 최고의 승리”라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실업자들을 위한 대책으로 “고용보험 재원을 5천억원 추가,실업대책 재원이 총 8조4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경제청문회는 보복과 처벌이 아니라 집권여당이나 중요한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법과 국민,그리고 역사를 두려워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기와 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 등은 대통령이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며,국회 논의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외환위기로 국가가 소용돌이 치고 있어 그런 얘기를 하지 않고 있을 뿐 합의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梁承賢 기자 yangbak@seoul.co.kr>
1998-06-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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