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애니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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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5-29 00:00
입력 1998-05-29 00:00
“그거 영화제목 아냐?”

대부분 그렇게 반문할 ‘애니깽’.사실은 10여년쯤 전 연극으로 먼저 만들어졌다.정작 영화는 웬 마가 꼈는지 제작단계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잡음속에 대종상을 타는가 싶더니 정작 상영도 제대로 못하는,줄거리만큼 기구한 팔자로 끝났다.

그 ‘애니깽’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구한말 멕시코 용설란 농장에 불법송출된 한인들의 탈출기를 기둥줄거리로 서울예술단이 제작,6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1904년 영국 자본주는 일본 식민관료와 짜고 멕시코 애니깽 농장에서 부릴 조선인을 끌어 모은다.기후며 대우가 특급이란 선전에 배를 탄 한인 1,000여명.하지만 실상은 극악한 노동환경,저임과 고문속에 중노동만 이어질뿐.뒤늦게 고종황제는 노발대발하지만 국제무대에서 지략도 힘도 없는 신세다.자구책밖에 없다고 판단한 한인들은 대표 네명을 뽑아 탈출시킨다.이들중 거듭된 체포·투옥에서 살아남아 인천항까지 이른 두명.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주권을 일본에 빼앗긴 기막힌 현실뿐.졸지에 불법밀항자가 돼 한인들의 절규와 함께 감옥에 갇혀버린다.

김상열 극본,유경환 연출에 송용태·박철호 등 서울예술단원 60여명이 출연하며 SBS악단장 김정택씨가 작곡을 맡았다.2일 하오 7시30분,3∼5일 하오 4시·7시30분,6∼7일 하오 3시·6시.3,5일 4시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실직자특별기금으로 기부한다.523­0854.<孫靜淑 기자 jssohn@seoul.co.kr>
1998-05-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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