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與 강원지사 후보공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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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5-14 00:00
입력 1998-05-14 00:00
◎자민련­“연고지 양보 불가” 한호선씨 선출 강행/국민회의­“당선 가능성 높은 인물로” 당론 고수

여권이 강원도지사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난기류를 만났다.그것도 2중으로 형성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신경전에 자민련 내부의 불협화음이 겹쳤다.‘DJT’ 삼각공조의 한 축이 위협받는 형국이다.

자민련은 13일 강원도지사 후보선출대회를 강행했다.앞서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자민련 金龍煥 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었다.趙대행은 “연합공천이 해결될 때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金부총재는 “예정대로 성대히 치룰 것”이라고 거절했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도 참석하려고 했다가 인천시장후보 선출대회 일정이 빡빡해 고심 끝에 취소했다.

이유는 간단하다.朴총재가 참석하면 국민회의와의 절충을 거부하는 차원을 넘어선다.金大中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따라서 한발 뒤로 물러서 절충여지를 남겨 놓겠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문제는 양측 입장이 너무 팽팽하다는 점이다.국민회의는 ‘李相龍후보’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趙대행은 이날 “당론을 반드시 관철시킬것”이라고 말했으며,다른 핵심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쪽 후보는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전날 저녁과 이날 새벽 두차례 긴급 부총재단회의를 열어 ‘양보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金龍煥 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공동정권 정신에 입각해 강원도는 자민련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내부에서도 미묘한 마찰음이 감지되고 있다.朴총재와 金鍾泌 총리서리 사이가 그렇다.金총리서리측은 강경하다.朴총재가 국민회의측에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총재단은 ‘양보불가’ 결의를 朴총재에 전달했다.힘을 실어 주려는 취지도 있다.하지만 朴총재는 金총리서리가 보낸 ‘무언(無言)의 압력’으로 여기고 있다.朴총재는 ‘경기공천’때처럼 다시 DJP 틈바구니에 낀 형국이다.결국 이번 고리도 DJP가 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朴大出 기자>
1998-05-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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