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 의혹 집대성… YS에 직격탄/국민회의 공개질의서의 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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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5-09 00:00
입력 1998-05-09 00:00
환란(換亂)책임 공방전이 일판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국민회의가 8일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공개질의서’를 띄웠다.
국민회의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국가 위기를 가져온 환란의 책임이 구여권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란공방으로 구여권의 책임 소재가 가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金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공범’으로 IMF위기를 초래했다는 명확한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질의서는 ▲李經植 전 한은총재 등의 환란위기 보고 묵살 경위 ▲직무유기 혐의가 드러난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의 비호 배경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환란 책임 전가 이유에 무게를 뒀다.
이날 공개질의를 통해 국민회의는 YS의 정치적 배경을 집중 부각시켰다.배포 시간까지 늦추면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와 ‘경제파탄진상조사위’(위원장 張永達)는 향후 정국파장과 대응 방안까지 면밀한 논의를 했다는 후문이다.
YS와 측근인 한나라당 孫鶴圭후보,나아가 한나라당과의 ‘연결고리’를 최대한 부각시켜 극대효과를 겨냥한 것이다.林 전 부총리의 도덕적 타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한나라당과 孫후보의 선거전략에 환란공방이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질의서에 “귀하의 검찰진술서가 공개된 이후 한나라당은 林昌烈 전 부총리에 대한 책임 전가를 주요한 선거전략으로 삼아 연일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나 “만에 하나 귀하의 허위진술이 孫鶴圭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짜여진 각본이라면 이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YS의 답변을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상대방에 공을 넘긴 채 야당의 파상적인 정치공세의 맥을 끊으면서 여권이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당의 한 관계자도 “환란 공방은 지방선거 마지막 날까지 꺼지지 않는 불”이라며 장기전에 의미를 뒀다.
이때문에 경제파탄 진상조사위에 丁世均 金民錫 千正培 金永煥 등 당내 신예들을 전면배치,일전을 벼르고 있다.<吳一萬 기자>
1998-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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