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시설 철저 점검을(사설)
수정 1998-04-30 00:00
입력 1998-04-30 00:00
본란(本欄)은 불과 열흘 전에 나들이 인파가 많이 몰리는 동물원과 놀이시설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특히 연인원 4천만명이나 몰리는 서울대공원,에버랜드 등전국 146개 유료 위락시설의 1천400여개에 달하는 각종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우려했던 일이 바로 서울대공원에서 일어나고 말았다.
사고가 난 리프트에는 당시 브라질 관광객 35명과 내국인 6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이들은 리프트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때까지 10여분 동안 허공(虛空)에 매달려 공포에 떨었다고 하니 국제적인 나라망신을 당한 셈이다.사고원인조사에 나선 서울시와 경찰은 이 리프트의 전체 정원은 240명이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 구간에 너무 몰려 타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다면 안전요원이 승차지점에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특히 단체 관광객들이 분산해 타도록 안내했어야 마땅하다고 본다.더구나 이 리프트는 평소에도 쇠줄이 느슨한채 운행돼 항상 사고위험을 안고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서울시와 이 리프트를 직접 관리하는 동일삭도측은 성수기(盛需期)에 대비,지난 달 일제 안전점검까지 마쳤다고 해명하지만 그때 어떤 부분을 어떻게 점검했기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은 지난 2월까지 60여만명에 이르며 올 한햇동안은 지난 해보다 8.75% 증가한 4백25만명이나 될 것으로 관광공사측은 추정하고 있다.특히 다음 달 5일까지 징검다리 연휴를 맞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지난 해보다 23.8% 늘어난 5만2천여명이나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라고 한다.이들이 불편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함은 물론 이 기회에 전국의 모든 놀이시설에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거듭 강조한다.
1998-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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