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당분간 금리 더 못내린다”
수정 1998-04-23 00:00
입력 1998-04-23 00:00
【吳承鎬 기자】 금융당국이 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으며 환율이 달러당 1천30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금리를 조기에 대폭 떨어뜨리는 것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당국과 거시지표 조정 등을 위해 분기별 협의를 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미 금리가 많이 내려갔으며,기업구조조정이 가시화돼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기 이전에는 환율이 안정됐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IMF는 이번 협의에서 금리문제와 관련,“환율안정 기조가 정착될 경우 금리를 인하한다”는 원론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당국과 IMF간 금리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2일 “IMF는 금리를 지금보다 떨어뜨릴 경우 외국인 주식·채권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엔화 등의 변수를 들며 지금 환율이 안정됐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환율수준을 감안,이미 금리를 떨어뜨린 상황에서 금리를 다시 낮출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구조조정이 활발히 추진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추가로 유입되고 난 이후 금리의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기업구조조정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은행들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해외에서 차입할 수 있게 되며 그래야 한은 외화자금도 상환할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현재 20%대와 17∼18%대인 콜금리와 3년 만기 회사채 등의 시장금리가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미세조정돼 횡보하는 형국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1998-04-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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