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리드 왕자 대우에 1억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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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17 00:00
입력 1998-03-17 00:00
◎CB 매입 서명… 현대엔 5,000만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대우그룹과 현대그룹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다.재계는 이번 계약이 최근 몇달간 거의 중단됐던 우리기업들의 해외자금 직접조달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왈리드 왕자는 16일 대우빌딩에서 1억달러의 (주)대우 전환사채 매입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왈리드 왕자가 매입하는 전환사채는 이달 말 발행되며 만기 5년으로 오는 99년 9월 30일 이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왈리드 왕자는 96년에도 (주)대우의 전환사채 5천50만달러어치를 매입한 바 있어 (주)대우 전환사채 보유물량은 1억5천50만달러어치로 늘어났다.김우중 회장은 왈리드 왕자의 투자금을 우크라이나 자동차공장 인수금으로 5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그룹 경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왈리드왕자는 또 현대자동차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5천만달러어치도 매입키로 하고 이날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과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해외CB는 3년 만기로 발행되며 주식으로 전환되면 왈리드 왕자는 3년 후 현대자동차의 지분 6% 안팎을 보유하는 대주주가 된다.현대는 이번 해외CB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왈리드 왕자는 이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도 만나 투자협의를 벌였다.왈리드 왕자는 사우디 킹덤사 회장으로 총 재산이 1백2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16위의 거부로 17일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국과 사우디의 투자 협조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손성진 기자>
1998-03-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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