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은행’ 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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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11 00:00
입력 1998-03-11 00:00
◎은감원,한미은 ‘모빌뱅크’ 불허결정/보안성 취약하고 과당경쟁 유발 이유

자동차 안에서 은행업무를 보는 ‘모빌 뱅크’(Mobile Bank)가동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 당국이 안전성과 은행 공신력 등을 감안,이른바 움직이는 은행인 모빌 뱅크를 영업소로 볼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10일 “은행(금융)업은 안정된 시설을 갖추고,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영업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 여건상 보안성이 취약한 상태에서 모빌 뱅크를 허용할 경우 과당경쟁만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은감원은 한미은행이 모빌 뱅크 가동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물어오지는 않았지만 모빌 뱅크를 인적·물적설비를 갖춘 안전한 장소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은행 영업소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국토가 넓어 시중 점포에 가기가 힘들고,보안장치가 잘 돼 있는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운용되고 있을 뿐 아시아지역에서는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은 “보안문제와 공신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실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술적 뒷받침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지,감독당국에 문의한 뒤 가동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승호 기자>
1998-03-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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