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알바니아인 탄압 중단을(해외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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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10 00:00
입력 1998-03-10 00:00
오래 전부터 우려해 오던 ‘제2의 보스니아 사태’가 알바니아인들이 90%를 차지하는 코소보에서 불붙으려 한다.코소보인들은 억압 정책을 펴며 부분적 자치 요청마저 묵살해온 세르비아 정부에 독립을 주장해 왔다.세르비아 지도자 밀로세르비치와 동일시 되는 ‘대 세르비아’주의와 마찬가지로 민족주의적인 ‘대 알바니아’주의가 맞부딪칠 위기다.

세르비아 경찰을 알바니아 민족주의자 그룹이 살해하면서 최근의 위기가 촉발되었다.이같은 경찰살해는 충분히 예견되온 일이었으나 세르비아 정부는 무고한 주민들에까지 무차별적인 무력을 행사했다.미 국무부는 그간 알바니아 민족주의 단체인 코소보 해방군이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는 세르비아 정부의 주장에 동조하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에 찬동하지 않았지만 이번 세르비아 정부의 대응이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옛 유고 분열의 장본인인 밀로세르비치는 미국을 도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에 보다 온건한 정권이 자리잡도록 하는 등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 했었다.덕분에 세르비아는 바로 1주일 전 미국 공항에 착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미국은 또 사안별로 코소보 갈등을 해결하려는 세르비아 정부 방침을 지지했으나,이제 이같은 진전과 약속은 의미를 잃게 될 상황이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회동이 런던에서 있을 예정이다.당사국들이 제동을 잃고 폭력행위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폭력행위가 격화되도록 했다면 세르비아는 국제적 고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알바이아인들은 계속 무시될 것이다.협상 테이블에서 모든 정치적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필요한 경우 세르비아에 대한 무역제재는 최강도가 되어야 한다.나토의 무력사용에 대한 방침도 재고될 수 있다.미국은 지난 92년 세르비아가 무력공격에 나섰을 때경고를 주었고 이 경고는 지금까지 거듭 천명되었다.밀로세르비치는 미국의이 경고를 혹시라도 시험할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워싱턴 포스트 3월8일자>
1998-03-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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