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편성 공영성 아쉬움/방송개발원,방송3사 개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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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09 00:00
입력 1998-03-09 00:00
◎10대 위주 프로 이름만 바꾸고 내용은 종전 그대로

지난달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KBS 신편성이 당초의 구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방송개발원이 최근 내놓은 모니터보고서 ‘방송3사의 개편분석­KBS의 신편성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2TV의 공영성 완전구축을 목표로 내건 이번 개편은 2TV의 공영성 부분구축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16일부터 1주일간 KBS­1·2TV 프로그램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편성비율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다.KBS는 이번 편성에서 보도·교양·오락프로의 비율이 1TV는 35.4%·43.5%·21.2%,2TV는 10.5%·44.8%·44.7%라고 발표했다.특히 과도한 오락프로 편성으로 비난을 받아온 2TV의 경우 종전까지 보도·교양·오락프로 비율이 10.5%,40.2%,49%이었지만 이번에 교양프로를 대폭 늘리고 대신 오락프로를 줄였다는 것이 KBS측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방송위원회의 프로그램 유형 분류기준에 따를 경우 교양프로 비율은 1TV가 종전 40.3%에서 40.0%로 0.3%가 오히려 감소했고,2TV도 25.9%에서 26.2%로 겨우 0.3% 증가하는데 그쳤다.또 오락 비율은 ITV가 27.1%에서 27.9%로 0.8%,2TV가 63.5%에서 64.0%로 0.5%가 늘었다.



세부적인 프로그램 평가와 관련해 이 보고서는 “10대 위주 프로로 지탄받았던 ‘슈퍼선데이’‘가요 톱10’은 ‘브라보 신세대’‘세 바구니의 행복’‘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등으로 이름만 바꾸었을뿐 내용면에선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며 “2TV 공영성 확립,교양프로 증대 등은 얄팍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1TV에서 2TV로 채널을 이동한 프로의 면모를 볼때 교양강화 보다는 수익성 측면에 역점을 둔 편성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신설 프로가 기존 프로를 답습하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김재순 기자>
1998-03-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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