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자형 국토개발/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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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03 00:00
입력 1998-03-03 00:00
해방과 더불어 남북이 갈라지면서 X자의 윗부분이 떨어져나가고 X자의 아랫부분인 인자,즉 남한만 남게 되었다.
60년대 이후 공업화시대에도 국토개발은 인자형 개발구도를 그대로 이어받아 서울과 부산을 잇는 인자의 오른쪽인 경부축을 주축으로 삼았다.왼쪽인 호남축은 보조역할을 하도록 하는 전략을 취해왔지만,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80년대 들어 중국이 경제성장에 속도를 내자 우리도 여기에 대응,그동안 소외되었던 서남해안을 개발해야 한다는 L자형 국토개발 방안이 제기돼 우리나라의 국토개발 전략은 전면 수정됐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구소련이 붕괴하고 북한이 나진·선봉지구 개발에 나서면서,그동안 꽁공 얼었던 동해바다의 얼음이 녹고 있다.바로 환동해경제권의 등장이다.
세계화시대에 서남해안 뿐만 아니라 동해안까지 포함해서 바다 3면 모두를 적극 활용하는 U자형 국토개발을 추진해야만 한다.더구나 남한 해안만을 개발대상으로 설정하는 u자형 국토개발이 아니라,신의주에서 남해안을 돌아 동해안 꼭대기의 나진·선봉으로 이어지는 U자형 국토개발이 되어야만 한다.
전국토의 해안선을 십분 활용해 U자형으로 뻗어나가면,그 힘은 돋보기의 원리처럼 만주대륙으로 집중될 것이다.만주대륙을 우리의 활동무대로 삼는 길은 바로 바다를 공략하는 데 있다.
1998-03-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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