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격돌 투표 중단/자정 넘겨 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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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3-03 00:00
입력 1998-03-03 00:00
국회는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 총리지명자와 한승헌 감사원장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총리인준 투표도중표결방식을 둘러싼 여야 격돌로 총리인준이 결국 무산됐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기표소에는 들어갔으나,기표는 하지 않는 변칙적인 표결방식으로 사실상 백지투표를 실시하고 있다며 투표를 실력저지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는 한차례 정회와 투표 속개를 되풀이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특히 이날 밤 김수한 국회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하려 했으나 여당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함으로써 더이상 의사를 진행시키지 못했으며 결국 자정을 넘겨 폐회됐다.

김의장은 여야 양쪽의 투표함과 명패함 보존신청 요구를 받아들이고 산회선언을 함으로써 앞으로 투표의 유효여부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294명가운데 289명이 참석,총 201명이 투표를 끝냈다.한나라당은 전체 소속의원 161명중 여당측이 저지하기 전까지 155명이 투표를 완료했다.



그러나국민회의는 79명중 40명이 투표를 마쳤고,국민신당과 무소속 의원6명이 투표에 나선 반면 자민련은 김종필 총리지명자를 제외한 42명이 본회의장에 출석했으나 한명도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이 금명간 고건총리의 제청으로 조각을 완료한뒤 김종필 총리서리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여야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는 한편 여소야대 정국은 정계재편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구본영 기자>
1998-03-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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