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선물’도 작게 작게/달라진 발렌타인데이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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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2-13 00:00
입력 1998-02-13 00:00
◎5만원 넘는 외제초콜릿 세트 구입 옛말/국산 300∼500원짜리 낱개 날개돋친듯

발렌타인데이(14일) 선물도 절약형으로 바뀌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에는 상당수 젊은 여성들이 5만원 이상인 수입 초콜릿세트를 서슴 없이 사가곤 했지만 올해에는 찾아보기 어렵고 1만원짜리 이하가 주류이다.수입품보다는 국산을 찾고 몇백원짜리 낱개를 사는 사람도 많다.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은 이같은 성향을 감안해 특별매장의 60% 이상을 국산초콜릿으로 꾸몄다.

수입초콜릿의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식품총괄부 박광주 대리(33)는 “손님의 수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주로 싼것을 찾는다”면서 “지난 해에는 20만원짜리 초콜릿세트를 주문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올해에는 상당수가 1개에 300원인 초콜릿을 낱개로 산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갤러리아백화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300∼500원짜리 낱개 초콜릿만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비싼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지난 해만해도 수십만원대의 수입선물세트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하루에 서너명가량 있었다는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지현씨(23·여·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초콜릿을 5천원 어치만 사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겠다”면서 “주위 친구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콜릿의 대용품으로 올해에도 엿 유과 약과 강정 등 한과제품이 선을 보였지만 예전처럼 푸대접을 받고 있다.<박준석 기자>
1998-02-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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