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방사성동위원소 생산/한국원자력연구소,새달부터 본격 가동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8-01-27 00:00
입력 1998-01-27 00:00
◎폐질환·암치료 필수 물질… 병원서 전량 수입 사용/한해 200만불 수입대체 효과… 외화절감 효자로

국내 유일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IMF시대 외화절감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월부터 열출력 30㎿급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를 매주 사흘씩 완전 가동,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RI)를 본격 생산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환율 폭등에 따른 막대한 환차손 부담 때문에 진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수입에 곤란을 겪어온 병원들은 수요량의 상당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되어 올 한해에만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전망이다.

방사성동위원소는 심장·폐질환 진단과 각종 암치료에 필수적인 물질로 X선촬영이나 단층촬영(CT)보다 정밀도가 훨씬 높아 해마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97년 말 현재 방사성동위원소를 진단·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은 110여곳,이를 이용한 환자수는 2백만명에 이르렀다.그러나 전량 수입해 온 방사성동위원소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값이 두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방사선 진단 자체를 기피하거나 아예 중단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97년 한해동안 미국·일본·프랑스·영국 등에서 수입한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는 36종에 2천2백만달러어치.각종 장기와 조직의 진단에 널리 쓰이는 테크네튬(Tc­99m) 3백만달러,요오드(I­132) 28만달러,의료·산업용으로 공동 활용되는 이리듐(Ir­192)은 1백15만달러어치를 들여 왔다.

원자력연구소는 우선 인체 조직의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테크네튬을 중점 생산해 수도권지역 병원 수요량의 50%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 갑상선질환의 진단·치료에 이용되는 요오드(I­132)와 의료·산업용 이리듐(Ir­192)은국내 수요량 전부를 자체 생산해 내기로 했다.

하나로 동위원소·방사선응용연구팀 박경배 박사는 “하나로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본격 생산함에 따라 테크네튬 1백10만달러,요오드 60만달러,이리듐 50만달러 등 올 한해에만 2백2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박사는 이어 “반감기가 6시간정도로 매우 짧은 테크네튬을 병원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테크네튬 발생장치(Tc­99m 제너레이터)가 2000년 한국원자력연구소안에 설치되면 방사성동위원소를 수출할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4년뒤인 2002년의 방사성동위원소 수입대체 효과를 7백만달러로 추정했다.

지난 95년 4월 준공한 하나로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빔을 이용한 재료물성(물성)연구 △첨단 신소재 개발 △중성자 변환에 따른 규소반도체 생산 △핵연료 및 원자로 재료 개발을 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다.<박건승 기자>
1998-01-2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