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복지/이세기 사빈논설위원(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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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1-21 00:00
입력 1998-01-21 00:00
사람들이 실컷 웃고 떠들고나서 ‘속이 후련해졌다’든가 일에 쫓기다보니 ‘병들 사이도 없었다’것도 이에 속한다. 잡념을 잊고 기도에 빠지는 사이병의 차도가 생기는 일은 흔하다.집착하면 심화되지만 잊어버리면 금세 낫는것이 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공도 마찬가지다.기공이란 우리 몸안에 흐르는 생명의 원동력인기를 순환시키는 훈련이다.단전호흡이나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호흡과 동작을 조절하고 마음속의 그림자를 추방하여 초인류로의 진화를 추구하는 방법이다. 기공수련자들에 따르면 20년정도 기공훈련을 하고나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이른바 중국영화에 나오는 장풍이나 하늘을 나는 무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번엔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이 침술의 효능을 인정하더니 이번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하는 건강개념에 ‘영적복지’가 추가되리라는 보도다.신명의 굿거리나 기공법 등 비과학적으로 여겨온 민간요법이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기공에 대한 의학적 관심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우리나라에도 지난 93년,기공을 연구하고 배우는 동서의학비교연구회가 매달 한번씩 강좌를 열어왔고 실제로 기공의 효험을 봤다는 사례도 심심찮게 제시된다. 인간의 신체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것이어서 하나의 공식으로 묶어서 정의를 내릴수는 없다.그러나 일상생활의 잘못을 바로 잡아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기공을 이해하는 것은 첨단과학과는 다른 또하나의 새로운 ‘과학적 해석’이다.
1998-0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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