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제철소 등 대형 사업 유보/구조조정안 발표
수정 1998-01-20 00:00
입력 1998-01-20 00:00
현대그룹은 자기신용으로 대출을 일으킬 수 없는 부실계열사는 최단 시일안에 합병 또는 매각하고 일관제철소 사업 등 국내외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보하기로 했다.현대는 또 문화일보의 자본과 경영에서 철수하고 사외이사제와 감사제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기로 했다.
LG그룹도 오는 99년까지 90개 한계사업을 조기정리하고 상호채무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하며,지배주주가 유상증자에 적극참여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현대그룹◁
박세용 현대종기실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핵심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립경영이 불가능한 계열사를 합병 매각 등의 방법으로 최단시일안에 정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일관제철소 건설사업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미아점 목동점 건설,중국 베이징(북경)과 다롄(대련)에서의 빌딩 건설 임대사업,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스코틀랜드 반도체조립공장 등 대형 해외사업 추진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현대는 또 문화일보의 경영상태가 나쁜데다대기업의 언론 소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안해 문화일보의 경영에서 철수키로 했다.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현재 금강기획 등 4개사에서 시행중인 사외이사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외부 회계전문가를 외부감사로 영입,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지배주주의 사재 출자 및 출연은 개혁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박 실장은 “앞으로 가용재산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회사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LG그룹은 세계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주력 사업분야를 선정해 경영자원을 집중,재배치하고 주력사업 분야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기업과의 제휴 및 유관사업의 통폐합 등을 추진키로 했다.LG그룹은 특히 비주력사업은 매각,폐쇄 중소기업으로의 이양,임직원에 의한 계열분리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매출액 2조4천억원 규모의 90개 한계사업을 99년까지 조기 정리하는 등 2002년까지 15조원 규모의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또 비주력사업의 정리를 가속화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저효율 자산의 매각과외주(아웃소싱)를 통한 활용도 제고 등으로 오는 2002년까지 차입금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LG는 이와함께 지배주주의 사재를 출연,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자본금을 대폭 확충해 자기자본을 충실화하는 한편 해외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손성진 기자>
1998-01-20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