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의존방식 해결은 곤란”/소로스 이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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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01-06 00:00
입력 1998-01-06 00:00
조지 소로스 미 퀀텀 펀드 회장은 5일 “한국의 위기는 유동성 부족만이 아니라 차입에 의존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발생됐다”고 지적하고 “주식자본 유입과 경제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투자를 위해 이달 안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이다.

­지금 한국에 투자하고 있나.

▲지금으로서는 전혀 투자가 없다.

­앞으로 신정부의 정책에 따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가.

▲그렇다.그것은 기업이 자본기반을 어느정도까지 늘리는 가에 달려있다.

­재금융공사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꼭 필요한가.

▲내가 답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신정부가 무엇을 그리고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를 정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전환사채에 대해 정부보증을 권고했나.

▲전환사채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 전환사채도 이자가 붙는다.현시점에서는 주식투자가 필요하다.

­어떤 주식투자를 말하나.

▲추가적인 주식발행을 말한다.현재 한국기업은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너무 높다.

­민간부채에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 하나.

▲핵심은 한국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차입금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유일한 해결은 투자자본 확대다.이는 기본적으로 재벌의 구조변화를 요구한다.

­환율변동이 소로스씨의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환율의 안정은 전반적으로 모든 투자에게 매력적인 요인이다.환율하락은 투자가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원화의 환율은 이미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올랐다.물가앙등과 임금상승으로 그 효과가 감소되지 않는다면 한국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당신을 동남아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국제 투기꾼이라고 비난했다.그럼에도 지금 한국에서는 ‘해결방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김 당선자와 마하티르가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으니 둘중 하나는 틀릴 것이다.

­한국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문제는 부채다.부채의 내용을 알수 없다는 것이다.상호보증 등이 뒤섞여 있어 재무제표만으로는 기업을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 있다.기업의 투명성이 제고될 때까지는 한국의 어느기업이 투자대상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박희준 기자>
1998-01-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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