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계파 샅바싸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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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2-30 00:00
입력 1997-12-30 00:00
◎당규 제정 핵심 ‘최고위원 선임 조항’ 유보/이 대표­DR,‘지도부 경선’ 싸고 신경전

한나라당의 계파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느낌이다.29일 당규제정을 위해 이한동 대표 주재로 열린 당무운영위원회에서 이 점은 분명히 드러났다.당규의 핵심인 최고위원 선임조항이 유보되는 진통을 겪어서다.

특히 이 조항은 당지도부의 집단지도체제 변경 여부 및 경선 도입과 관련해 무척 민감한 부분이었다.지금의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하자는 입장인 이대표는 합당 당시의 당헌을 살려 ‘총재가 전당대회에서 9인 이내의 최고위원을 지명하는’당규를 통과시키려 했으나 김덕용 의원이 제동을 걸었다.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하면 이 조항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만큼 유보해야 한다는게 김의원 주장의 골자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지도부의 경선이 깔려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김의원이 회의에서 “당운영방식의 민주화가 중요하며 당의 단합도 토론없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당내 역학관계가 반영된 중진협의체 성격의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비상대책기구에는 각 계파보스들이 모두 참여,당의 지도체제와 당무회의 구성 등을 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떨떠름한 표정이 역력했다.자신의 생각이 관철되지 않아서다.<한종태 기자>
1997-12-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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