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금융회사는 살려야(사설)
수정 1997-12-09 00:00
입력 1997-12-09 00:00
그동안 종금사들은 날마다 은행으로부터 콜자금을 빌려 해외에서 차입한 단기성 외화부채를 갚는 등 위기를 모면해왔다.그런 상황에서 은행이 콜자금지원을 중단하자 건실한 종금사마저 경영위기에 직면,상당수 종금사가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물론 은행은 올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맞춰야 살아남을수 있기 때문에 종금사에 회수가 불확실한 자금을 더이상 지원할 수가 없을 것이다.은행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콜거래를 중단하고 있는만큼 종금사 지원중단을 나무랄 수가 없다.
그러나 은행과 종금사간에 콜거래중단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은행과 종금사 모두가 부실화되지 않을수 없다.그러므로 재정경제원은 은행이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에게 빌려 주었다가 받지 못하고 있는 1조4천억원의 콜자금에 대한 정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책당국이 종금사 지원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이나 재정자금을 활용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량 종금사를 지원하기 시작한다면 은행과 우량 종금사간 콜거래는 원상으로 회복될 것이다.반대로 불량 종금사는 빠른 시일내에 영업정지를 단행한 뒤 종금사 정리가 완결되었다고 발표,우량 종금사까지 도산하는 사태는 막아야 할 것이다.
증권금융회사와 증권사간 콜거래 정상화도 시급하다.고려증권 부도이후 콜거래가 중단된 상태이므로 정부가 증권금융회사에 자금을 지원,우량 증권사가 일시적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1997-1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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