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개표방송 놓고 3사 벌써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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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22 00:00
입력 1997-11-22 00:00
KBS.MBC.SBS 등 방송3사가 오는 12월18일 실시될 제15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외국의 예에서도 보듯 개표방송은 첨단 방송장비 활용 극대화를 통한 새로운 방송기법의 발달과 스테이션 이미지 제고 등에 직결되는 계기가 된다.
특히 15대 대선은 ‘미디어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거환경이 급변한 상황.이에 따라 방송3사는 대선관련 방송에서 경쟁사에 비해 한 치라도 앞서 나가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대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개표예측방송.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개표방송은 각사 예측시스템의 신속성과 신뢰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투표마감시간인 하오 6시를 넘기자마자 각 방송사들이 그동안의 전화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개표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개표가 시작되면 컴퓨터 예측시스템을 가동,‘당선유력’ ‘당선확실’ 등의 판세보도를 실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방송3사는 개표 예측시스템에 따른 결과예측치를 보도할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판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촌각을 다투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전국 303개 개표소와 메인컴퓨터를 연결해 최첨단 정보단말기인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입력시스템으로 개표결과를 즉각 입력한다. 이를 지난 10월부터 코리아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해온 8차례의 투표자조사 결과와 연결,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
KBS는 특히 예측 프로그램 결과를 미국의 자회사인 KTE와 일본 NHK 위성방송을 통해 해외 위성중계를 내보냄으로써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S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가상스튜디오인 ‘드림 스튜디오’와 첨단 그래픽장비인 그래픽 워크 스테이션을 통해 3차원 영상을 제공한다.
MBC는 ‘선택 97’이라는 선거방송 로고 아래 3차원 입체 그래픽으로 개표방송의 우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KIST 및 포항공대 기술진과의 공동연구로 MBC가 자체개발한 가상 스튜디오인 ‘이미지 박스’와 메인세트인 ‘스페이스 21’을 운영한다.
법정선거운동기간에 최소 5차례 이상의 투표자 전화여론조사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실시,개표 예측치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개표결과 예측시스템인 ‘WIN-WIN 시스템’으로 예측치를 리얼타임으로 서비스,득표수와 득표율까지를 미리 제공한다는 계획.
한편 SBS도 다양한 화면과 신속한 정보제공으로 대선방송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최첨단 엔지니어링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한 예측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기존의 버츄얼 스튜디오의 문제점을 보완한 ‘사이버 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이다.<김재순 기자>
1997-11-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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