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포철회장 상의 113주년 심포지엄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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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05 00:00
입력 1997-11-05 00:00
◎금융기관 자율·경쟁의 틀로 전환을

대한상의는 4일 ‘글로벌 경영환경과 21세기 전략’을 주제로 창립 11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의 기조연설 ‘세계경영시대의 정부역할과 기업경영’을 요약한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역사적 흐름은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경제는 과다한 외부차입 및 규모의 경제 등 과거 고도성장시대의 성장방식을 탈피하지 못한 채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고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따라서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 별로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와있다.

무엇보다 정부 금융기관 기업간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중앙정부는 기구축소 및 개편을 통해 행정기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민간부문으로 자원배분 기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각종 규제의 완화로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경제주체 근본변화 필요

과거의 관치금융 관행을 탈피하고 금융기관이 시장원리에 입각한 자율과 경쟁의 틀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나 금융개혁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시장경제의 원리를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시장 기능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신규 고용기회의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신규 고용창출 주력해야

금융기관은 무분별한 과거의 대출관행에서 탈피하고 대출심사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신용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여신관리체제를 구축하고 부실여신은 금융기관 스스로 책임지는 자율·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기업도 과거의 양적인 성장과 옛 일본식의 경영관리체제를 벗어나 글로벌화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변신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외이사제·외부감사제 도입 등의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경영구조로,단순하고 스피디한 경영관리 구조의 선진화를 꾀하는 한편 소수정예의 작은 본사를 운영하는 등의 다운사이징을 통한 인력의 정예화를 추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각 경제주체들이 고통과 희생을 분담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한다면 우리는 질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수 있을 것이다.
1997-11-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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