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이젠 DJ 믿을수밖에”/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 날로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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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1-02 00:00
입력 1997-11-02 00:00
◎“공동정권 절반 유지 가능할까” 의심

자민련은 1일 중앙당사에 내건 현수막을 철거했다.‘대통령 김종필 편안한 나라’라고 쓰인 것이었다.김종필 총재는 또 이날 한일 월드컵축구 예선전 관람을 포기했다.6일 대구 TV토론회도 취소됐다.방송국측에서 “후보가 아니니 올 필요가 없다”고 거절했다.

자민련은 이처럼 대선정국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극도의 상실감은 여기서 비롯된다.이제는 국민회의에 대한 신뢰만이 유일한 위안이 될 뿐이다.그렇다면 상실감 회복속도와 비례될 수 있는 신뢰지수는 어느 정도일까.

김총재는 최근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언급을 두차례 했다.지난달 30일 대전에서의 공약발표회와 그 이틀전 간부회의 석상에서 였다.김총재는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청구동 자택을 방문,속내를 털어놓은 대화를 소개했다.

내용은 이렇다.“이제 마지막 단계다.고약한 사람도 마지막에는 양심을 토로하는 법이다.내가 마지막까지 거짓말을 했다는 소리를 듣겠는가.국민의 뜻대로 큰 광장을 열어놓고 갔다는 평을 듣기를 원한다”



김총재는 이를 소개한 속뜻을 여러차례 내비친 바 있다.“DJ가 약속을 지킬 수도,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현재로서는 믿지 않을 도리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신뢰지수가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실제로 자민련 내부에는 DJ에 대해 적지 않는 불신기류가 존재한다.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요인이다.또 내각제 실현에 대해 고개를 내젓는 당내 인사들이 적지 않다.DJ의 승리가 100% 확실한 것도 아닌 상황이다.‘공동정권의 절반’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도 여전하다.<박대출 기자>
1997-11-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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