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경제대통령 동참’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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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21 00:00
입력 1997-10-21 00:00
가칭 국민신당을 주도하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경제에도 눈을 돌렸다.이 전 지사는 21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전 경제각료를 해임하고 경제위기관리내각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이날 간담회는 비자금 정국의 틈새를 파고들어 ‘경제대통령’의 반열에 동참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아울러 이날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기자회견에 맞서 ‘양자대결구도’를 구축하려는 의지도 반영됐다.이 전 지사의 목소리는 전에 없이 높은 톤이었다.그는 “증시폭락을 비롯한 금융불안사태는 기아부도사태의 장기화에 있다”고 분석하고 “현 경제팀이 위기상황을 적당히 넘겨서는 곤란하며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아문제 해결방안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장했다.이 전 지사는 “기아경영진과 정부,채권은행단,전문가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단순한 금융지원차원을 넘어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 안정화기금’의 한시적 조성도 제안했다.기금은 실명제로 잠복한 지하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해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황성기 기자>
1997-10-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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