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위기 아니다”/IMF 아·태국장보/거시지표 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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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16 00:00
입력 1997-10-16 00:00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경제가 일부 기업들의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는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시장경제현상이며 한국경제는 결코 위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거시경제 동향을 살피고 정책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조사단을 이끌고 방한한 찰스 아담스 IMF 아·태국 국장보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경제가 내년에 6.5%의 성장을 이룩할 것이며 경상수지 적자는 1백억달러,물가상승률은 4.5% 이하로 안정될 것”고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고속성장을 거듭한 뒤 최근 구조적·경기순환적 구조조정에 접어들었다”며 “주요 수출상품의 가격조건이 악화됐음에도 불구,거시지표가 여전히 건전하고 물가도 안정된 상태”라고 평가했다.아담스 국장보는 “국회에 상정된 금융개혁관련 입법은 한국의 금융분야를 세계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좀더 효율적이고 튼튼한 금융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21세기를 맞아 한국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담스 국장보는 “한국경제가선거의 해 임에도 불구,금융개혁과 구조조정 등이 정치일정과 관계없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한국정부가 대기업들의 부도사태에 적극 개입하지 않고 금융기관들의 부실화만을 막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외화차입여건이 악화된 것은 동남아 외환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 져 가장 중요한 판단요소인 거시경제여건을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한국의 건실한 거시경제여건이 감안되면 차입여건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북한의 IMF가입과 관련,“IMF가 북한측의 초청으로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북한의 가입심사를 위한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이는 북한의 개방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고 IMF는 이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조사단이 현지에서 얻은 자료가 워낙 부족해 북한의 경제상황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으나 북한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있으며 경제체제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백문일 기자>
1997-10-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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