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개혁적 인물’ 이미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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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11 00:00
입력 1997-10-11 00:00
비자금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이 개혁색깔을 보강하고 나섰다.이총재측은 최근 여의도에 ‘새개혁 시민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사무실을 냈다.‘새개혁’이라는 명칭에서부터 ‘이회창식’ 개혁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연합회’의 주력군은 경선 당시 김덕룡 의원의 조직이었던 ‘덕린재’와 이총재의 자발적 지지단체였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측의 핵심 멤버들로 알려졌다.형식상으로는 자발적인 시민단체 성격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총재가 개혁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그동안 보수대연합 추진설 등으로 정체성의 위기를 맞았던 이총재가 본연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김덕룡+이회창’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둘다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외곽에서 이총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경선직전 사조직 논란으로 자진 폐쇄됐던 새미준의 활동 재개는 이총재의 지지율 상승과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할 것으로 이총재측은 기대하고 있다.당초 새미준이 전국적인 시민환경운동 조직을 토대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혁성향이 짙은 김의원의 하부조직까지 가세,개혁지향적인 표심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위험부담도 있다.‘연합회’의 활동이 노골화되면 자칫 야권의 사조직 운영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또 새미준이 경선직전 폐쇄된 이후 여러갈래로 나눠지는 바람에 이총재를 돕기 위한 총력체제를 갖추는데도 어려움이 있다.새미준내 일부 조직은 이미 이인제 전 경기지사나 민주당 조순 총재쪽으로 넘어갔다는 후문이다.<박찬구 기자>
1997-10-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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