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공세’ 판·검사출신 의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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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10-10 00:00
입력 1997-10-10 00:00
문민정부 초기 공직자 사정때 ‘한국의 피에트로’로 불렸던 검사출신의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공세에 가세했다.
홍의원은 오는 14일 대검 국정감사때 김총재의 비자금문제를 추궁,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도록 하라는 특명을 받고 9일 환경노동위에서 법사위로 전격 자리를 옮겼다.
홍의원은 법사위 출석 첫날인 9일 기자들에게 자신이 법사위로 차출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계속되는 폭로를 통해 김총재의 비자금이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검찰의 수사로 김총재의 비자금이 개인적인 축재임이 밝혀지면 김총재는 끝장”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홍의원은 판사출신인 내무위 소속의 김학원 의원도 당의 특명에 따라 조만간 법사위에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신한국당의 공세가 ‘정치적인 제스처’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6공의 황태자’ 박철언 의원(자민련)을 끈질긴 수사끝에사법처리했던 사실을 염두에 둔듯 자신이 법사위에 가세한 이상 김총재는 반드시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김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대한 신한국당의 공세를 적벽대전에 비유하면서 “강삼재 사무총장을 비롯한 신한국당 지도부는 정치생명을 걸고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총재의 경선자금 및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등 국민회의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역공책에 대해서도 “이미 도상연습까지 마쳤다”는 말로 자신이 비자금 공세에 깊숙이 관계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췄다.
그는 “지금까지 3김의 정치자금은 성역이었으나 두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비자금문제로 구속된 지금 더이상 성역은 있을수 없다”면서 “앞으로 김총재의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상연 기자>
1997-10-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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