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총재·부총재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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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9-22 00:00
입력 1997-09-22 00:00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부총재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JP(김총재)는 주로 여권과의 내각제 연대를 얘기한다.야권후보 단일화문제가 나오면 어물쩍 넘어간다.반면 김부총재는 단일화에 집착한다.여권과의 연대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쪽이다.
두사람의 이성은 의아스러운 대목이다.김부총재는 JP의 복심으로 불리운다.단순한 심복이 아니라 JP의 속마음을 헤아린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서로 다른 목소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정가에서는 두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첫째 고도의 협동작전으로 보는 견해다.자민련은 야권후보 단일화와 여권과의 연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바로 이런 고민을 서로의 역할분담을 통해 해결하려는 전술이 아니냐는 시각이다.두사람이 거의 매일 머리를 맞대는 사이라는 점도 이런 견해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 김부총재의 압박전술이라는 분석도 있다.김부총재는 여권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주장을 주저하지 않는다.현정권과의 악연도 두번이나 있다.92년 대선전 민자당을 탈당할 때와 재산공개로 곤욕을 치를 때 그랬다.
따라서 김부총재가 여권쪽을 쳐다보는 JP를 겨냥해 지론을 관철하려는 것일수도 있다는 관측이다.김부총재는 지난 92년 대선때 JP를 떠난 적이 있다.앞으로도 정치적 명분이 맞지 않을 때는 JP와 행동을 같이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두가지 견해 가운데 후자쪽이라면 문제는 간단치가 않다.최근 여권측이 내각제 연대문제를 적극화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박대출 기자>
1997-09-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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