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동정치/유정열 지음(화제의 책)
수정 1997-09-09 00:00
입력 1997-09-09 00:00
중동국가들의 국가형성과정과 정치이념,정치체제를 분석·평가한 연구서.한국외국어대 교수로 중동·아프리카 연구원장을 맡고있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 본격적인 역내정치를 논의하기에 앞서 중동의 지역개념부터 분명히 한다.중동지역은 서쪽의 모로코에서 동으로는 아프가니스탄,남쪽의 예멘과 북으로는 터키를 경계로 한 방대한 지역을 포괄한다.아프리카대륙 사하라사막 이북의 마그레브지역과 아라비아반도지역,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팔레스타인 요르단 등 이른바 ‘비옥한 초생달’지역과 러시아와 접해있는 북부지대 등이 중동에 속한다.
19세기 이란인들과 오토만인들은 서구의 지배에 맞서 자신들을 방위하기 위해 근대화를 서둘렀다.중동 비아랍권의 대국인 이란은 중앙고원지대를 중심으로 1천여년 동안 생활해온 페르시아 언어 사용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이슬람 이전 왕국의 전통유산과 인접국가들과는 다른 이슬람의 쉬이(Shii)파 신앙이 민족국가 형성의 바탕이 됐다.또 터키는 오토만제국이 해체된 뒤아나톨리아 지역을 근거로 근대민족국가를 건설했다.지은이는 중동의 ‘두 개의 위기지대’ 즉 팔레스타인과 걸프만 지역은 체질적인 불안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한다.95개월에 걸친 이라크이란간의 참혹했던 소모전은 1990∼91년의 걸프전쟁으로 이어졌으며 소련의 붕괴로 중앙아시아의 6개 이슬람공화국들은 자주와 독립을 쟁취했다.이러한 상황전개는 아직도 중동정치 방정식에 커다란 변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지은이의 견해다.박영사 2만원.<김종면 기자>
1997-09-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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