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앙금 풀고 단합하자”/이 대표 연석회의 발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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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9-09 00:00
입력 1997-09-09 00:00
◎아들병역 문제로 형언못할 고통/국민들 차차 참뜻 이해해 주실것

두 아들의 병역문제로 (여론으로 부터) 심하게 공격당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데 잘못이 있다.제대로 군복무를 마치지 못한 부모로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지만 특권의식이나 혜택된 지위를 이용해 병역면제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으로 믿어달라.그동안 저를 살리기 위해 변명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가급적 말을 줄이려고 했다.진솔하게 내 뜻을 전달하려 했으나 표현이 부족해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참으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계속 진실을 얘기하고 송구스런 마음을 얘기한다면 국민들도 아마 참뜻을 차차 이해해 주실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로 대선을 앞두고 후보교체설이 나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경선을 민주적으로 치렀기 때문이 아니라 병역문제에 이은 야당의 제2·3탄의 공세가 두려워 후보를 그만 둔다면 어떻게 집권여당으로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나.결코 야당의 더러운 정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다.

땅에 엎드려 이마를 땅에 대고 팔을벌려 여러분을 모실려고 한다.저는 죽기를 각오하고 여러분과 같이 가겠다.오늘 모임은 저에게 약이 된다.그러나 여러분들의 공격이 아프다거나 속이 상하지는 않다.오늘 다 털어내고 다 흘려 보내자.

저는 근본적으로 낙관주의자다.국민들에게 겸허하고 진솔하게 참뜻을 알리고 같이 뛰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는 능히 이길수 있다.마음의 찌꺼기를 풀고 새롭고 단합된 마음으로 나가자.
1997-09-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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