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후보교체론(사설)
수정 1997-09-03 00:00
입력 1997-09-03 00:00
그러나 당내에서 후보교체론까지 들먹이는 것은 좀 심하다고 본다.후보교체론은 결코 바람직한 해결책이 못된다.자칫하면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패배주의를 확산시키는 자해행위 밖에 되지않는다.극단의 경우 당을 엄청난 혼란과 파국으로 몰고갈 것이다.불과 40여일전 전당대회에서 60%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대통령 후보를 교체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이지만 설사 성공하더라도 그 당이 온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집권당사상 최초의민주적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이며 신한국당은 그 경선을 통해 과거의 집권당과는 구분되는 민주정당으로의 성숙한 모습을 국민에게 한껏 과시할 수 있었다.그 경선의 결과를 살려나가는 것이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지,그렇지않고 뒤집어 버린다면 신한국당의 정치실험은 참담한 좌절로 끝날 것이다.
지금 신한국당이 시급히 다져야 할 것은 대선을 향한 총력전 태세다.밖에서 보기에 신한국당은 자신감과 열의가 부족하고 사분오열된 인상이다.대선을 위해서 뛰는 사람들 보다도 강건너 불보듯 팔장을 끼고 방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이대표진영이건 반이진영이건 정권재창출을 위해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제 할일은 하지않고 이러쿵 저러쿵 타박만 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1997-09-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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