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구조조정 ‘회오리’/무협 조사
기자
수정 1997-08-28 00:00
입력 1997-08-28 00:00
구조조정의 대회오리가 일고 있다.50대 그룹계열사의 82%가 현재 구조 조정중에 있거나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무역협회가 최근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거나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기업이 전체 82%나 됐다.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기업은 17%에 그쳤다.
구조조정의 역점사항에 대해서는 외부차입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이 전체 응답의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열정리(23%) 인원정리(17%) 유망분야 신규 진출(15%) 합리화 투자(11%) 관련기업 인수합병(6%)의 순이었다.구조조정을 하는데 애로사항으로는 인원정리의 어려움과 신규 유망분야 발굴의 어려움이 각각 38%,34%로 가장 많았고 보유 부동산 매각의 어려움(16%),거래금융기관의 비협조(13%)가 뒤를 이었다.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다’와 ‘조금 있다’가 각각 42%와 46%를 차지한반면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13%에 불과했다.그러나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이 기업의 중장기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경우는 22%에 머문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5%나 됐다.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이 더 강도높게 추진돼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13%가 ‘매우 어렵다’고 답했으며 ‘어렵다’(42%) ‘보통이다’(38%) ‘좋다’(2%)의 분포를 보였다.경영이 악화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각각 43%와 30%로 꼽혔고 금융경색에 따른 자금압박과 과잉인력이 13%씩을 차지했다.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원인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융자금 상환연장기피 또는 상환독촉’이 61%로 가장 많았고 해외법인의 현지차입 곤란(13%),수출환 어음 등 어음할인 거부(8%) 등이 지적됐다.<이순녀 기자>
1997-08-2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