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환율 최고치… 903원40전 고시
수정 1997-08-26 00:00
입력 1997-08-26 00:00
금융당국은 그동안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달러당 900원 이내’ 방침을 고수하지 않기로 했다.환율상승을 기대하는 시장압력이 거센 상황을 무시하고 무조건 억누르기에는 무리가 뒤따르는 데다 시장에서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1달러=900원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금융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오 3시까지 달러당 903∼904원에서 거래되는 등 달러당 900원대가 무너졌다.이에 따라 2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903원40전으로 사상 최고치다.24일 기준환율에 비해 4원10전이 높은 수준이며 장중 최고치는 달러당 904원80전이었다.
통화당국은 이날 환율이 더이상 급등하지 않도록 하는 수준에서만 외화를 시장에 방출하는 등 시장개입의 강도가 종전보다 약한 모습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백18엔을 기록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종금사 등 국내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 애로로 환율심리가 불안한 상태”라며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환율상승 때문에 당국이 계속해서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달러당 900원 이내에서 방어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환율은 달러당 905원 안팎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편 환율상승과 달리 중·장기 시장금리는 약간 불안한 가운데서도 안정세를 보였다.환율과 달리 ‘금융시장 안정대책’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2.15%로 23일의 12.22%에 비해 0.07% 포인트 떨어졌다.기업어음(CP)도 23일의 13.97%에서 25일에는 13.86%로,양도성예금증서(CD)는 13.10%에서 12.95%로 각각 떨어졌다.반면 초단기자금인 콜금리는 월말자금수요(25일 봉급) 등으로 12.98%로 23일의 12.82%보다 0.16%포인트가 뛰었다.<오승호 기자>
1997-08-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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