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49돌 아침에(사설)
수정 1997-08-15 00:00
입력 1997-08-15 00:00
자유도 없고 인권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독재기근공화국이 되어 지구촌 최후의 문제아로 지목받고 있는 북한을 보아도 그런 심증은 확실해진다.그러므로 이념적 환상에 사로잡혀 날이 갈수록 퇴락하면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질기고 끊임없는 침략의 음모를 획책하는 그들에게서 보호되어 국민소득 1만달러의 중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의 ‘건국50년’은 소중하고 대견하다.
우리가 오늘 여기 이를수 있었던 것은 북한의 침략전쟁 전화에서도 좌절하지 않고떨치고 일어나 잘살아보기 위한 산업발전의 일선에서 온국민이 함께 애써온 공이다.이제 우리는 세계사의 주변에서 벗어나 중심으로 진입하는 화려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그것이 건국50년 우리의 현주소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앞에 ‘영광의 시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남은 도정은 지나온 길보다 더 험하게 펼쳐질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는 벌써부터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보조를 가다듬어 새로운 돌파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기왕에 이룩한 것도 지키기 어려운 시련에 함몰될 것이다.
벅차고 힘겨운 날들을 앞둔 이 ‘건국 50년’의 8·15를 우리는 새로운 각오로 맞아야 한다.정치적 혼란으로 낭비할 날도,사회적 재난으로 손상하는 국력도 더는 허락해서는 안된다.또한 지난 반세기 이룩해온 우리의 저력은 아직도 건재하다.오늘은 우리가 그 밝고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탄탄하게 전진의 보조를 가다듬는 8·15가 되게 해야 하는 날이다.
1997-08-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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