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봇보다 숙련노동자 중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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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8-08 00:00
입력 1997-08-08 00:00
◎일부상품 로봇해체뒤 생산량 2배나 늘어/전문기술자 5만명 선발 체계적 관리키로

【도쿄 AFP 연합】 인간의 노동력을 첨단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미래산업에 대한 일본의 ‘꿈’이 최근 업계에 불고 있는 숙련 노동력 중시 바람으로 급격히 소멸되고 있다.

이는 “고품질 상품 생산의 관건은 아직도 인간의 숙련된 노동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까운 미래에 로봇으로 따라잡을수 없는 숙련된 기술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인간의 숙련된 노동력을 중시하는 풍조는 유명 화장품 업체인 시세이도가 80년대말 수백만 달러를 들여 도입한 로봇 4대를 해체한 뒤 생산량이 2배나 늘어난데서도 잘 입증되고 있다.

일본 노동성 자문위원회가 작년에 철강과 화학 등 12개 제조업 부문의 2천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앞으로도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자문위는 이 조사를 근거로 한 보고서를 통해 숙련된 기술은 일단 사라지면 다시 되살리기 힘들다고 말하고 당국이 숙련된 기술을 ‘공공자산’으로 간주할 것을 제의했다.



이 조사를 계기로 업계는 내년중에 필수적인 기술을 가진 5만명의 근로자를 선발해 자료로 보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 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체들은 숙련된 노동력의 퇴직 등에 따른 예상되는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컴퓨터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단을 구성했다.또한 가전업체인 샤프도 숙련 근로자의 기술을 후배에게 전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사내 학교를 내달중 본격가동할 계획이다.
1997-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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