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분위기속 대응책 논의/임시국무회의 이모저모
수정 1997-08-08 00:00
입력 1997-08-08 00:00
정부는 7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었다.당초에는 ‘8·5 개각’에 따른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로 예정됐으나 차관급 인사에 국무회의의 의결을 요하는 검찰총장이 포함됨에 따라 임시국무회의로 ‘격상’됐다.
이날 임시국무회의는 신임국무위원들의 인사말이 있은뒤 고총리의 새 내각에 대한 당부에 이어 대한항공기 참사에 따른 각 부처별 대책을 논의하는 등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1시간동안 진행됐다.
고총리는 이날 국무위원들에게 “한마디로 잔소리 많은 시어머니의 역할’을 요구했다.임기말 흐트러지기 쉬운 국정을 추스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특히 신임국무위원들에게는 “최단시일안에 업무를 장악하고 국정의 구석구석을 직접 챙겨주기 바란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이후 회의는 대한항공기 사고수습대책이 집중 논의됐다.먼저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인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은 “오늘안에 중상자 18명을 미국측이 제공한C9 의료수송기로 국내로 옮길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후송대상자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한미의료진 사이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최보건복지부장관은 “후송대상자 18명 가운데는 화상이 8명,외상이 10명”이라면서 “이들은 국내에서 화상전문치료기관인 한강성심병원·국립의료원·인하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국방부장관과 해외출장중인 유종하 외무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이기주 차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괌지사에게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는 등 미국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해령 내무부 장관은 “환자와 시신이 국내에 이송된 뒤 호송을 위해 담당지역별로 인력과 장비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조장관은 “태풍 티나가 8일 15시쯤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것”이라면서 “이번 태풍은 과거 기준으로 A급에 속하는 대형태풍인 만큼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서동철 기자>
1997-08-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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