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100만t은 지원해야”/남북적 접촉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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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7-25 00:00
입력 1997-07-25 00:00
◎양측 가뭄·평양날씨 화제로 말문 열어/한적대표 “쌀요구 투명성 문제로 거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 북경 3차접촉 이틀째 회의가 예정대로 2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상오 11시) 북경 차이나월드호텔 20층 스위트룸에서 속개됐다.

최경린 북적 수석대표는 어제와는 달리 곤색양복에 물방울 무늬의 넥타이를 매고 밝은 모습으로 회담장에 들어섰다.기자들이 “쌀도 지원품목에 포함되느냐”고 질문하자 “물론이죠”라며 “1·2차 접촉 때부터 계속 요구했다”고 설명.

양측대표들은 회담에 앞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평양의 날씨,가뭄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기자들의 사진 취재에 응했다.김성림 북측대표는 “오늘 평양의 날씨가 33도로 서울보다 약간 낮지만 비가 문제”라며 “장마가 늦어져 농작물의 피해가 크다.비가 확 쏟아져야지…”라고 말하며 비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이병웅 한적 수석대표도 “비가 우리 민족 전체의 운명을 잡고 있다”고 화답.

○…북적 큰물피해 대책위원회 위원인 김성림 대표는 이틀째 접촉에 앞서 대대적지원을 요청하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남조선의 경제적 능력이라면 적어도 100만t은 지원해야 한다”고 한적측의 지원물량이 너무 적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이날 이틀째 첫번째 접촉은 만난지 1시간10분만인 상오 11시10분쯤 끝나고 하오 3시 각측 대표 1인씩이 만나 문안정리 등 최종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이병웅 한적대표는 30분후 브리핑룸에 내려와 이날 상황설명을 하면서 “북측이 어제 쌀을 요구했으나 투명성 확보문제와 관련 거부했다”고 밝혔다.

○…북측대표중 한명인 김성림이 회담 첫날부터 ‘조선일보 기자가 나타나면 죽여버리려고 했다’는 등 흥분,험악한 분위기를 연출.<북경=이석우 특파원>
1997-07-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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