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수순 밟는 이회창 대세론/지지세 확산…“1차서 결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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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7-20 00:00
입력 1997-07-20 00:00
◎“경선이후·대선승리가 더 중요”

“투항자가 줄을 잇고 있다”

19일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진영은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두고 9부능선에서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는 분위기다.“끝내기 한수”라고 하지만 핵심참모들은 사실상 ‘경선이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후보도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에게 “(다른 후보들을)모두 다 끌어안고 가겠다”고 말해 이미 ‘경선이후’와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핵심측근도 “훈센이 실권을 잡자 투항자가 속출하는 캄보디아 사태를 연상케 한다”며 확고한 자신감을 피력했다.특히 그동안 중립을 표명하던 당직자와 ‘양다리’를 걸치던 인사들,정부직을 겸한 위원장 지역의 대의원들이 전화나 직접 접촉을 통해 줄지어 ‘합류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한다.게다가 민주산악회와 민주화추진협의회 소속 회원들의 잇단 지지약속,경북도의원 67명중 41명의 지지성명 등으로 18,19일 이후보진영의 몸피가 급속히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당초 예상보다 손쉽게 승부가 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권력을 지향하는 집권여당의 속성상 경선 당일까지 ‘작은 물방울들이 큰 물방울에 빨려들듯’ 대세 확산이 급속한 상승세를 그릴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이날 자체 대의원지지율 조사결과도 43.8%로 나타나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공략이후 무려 5.5%나 뛰어올랐다.이는 2위를 차지한 김덕룡 후보(15.9%)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한 언론사의 조사결과에서는 이후보가 2위인 김후보의 4배까지 나왔다.

때문에 이후보 진영에서는 경선 당일 타진영의 이탈표와 부동표의 흡수를 감안하면 1차투표 과반수 획득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1차투표 과반수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대의원들의 연대성이 약한 이인제 이수성 후보측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두 후보측 가운데 한곳만 와해된다면 이회창 후보의 1차투표 과반수 획득은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이제 ‘1차투표에서 끝나느냐 아니면 2차투표까지 가느냐’의 문제가 남았을뿐 이회창 후보의 필승은 거의 확실하다는 주장이다.

막판 합종연횡이라는변수도 대세에 눌려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파괴력은 지니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박찬구 기자>
1997-07-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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