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제2내전 격화/제2총리측 병력 수도진입
수정 1997-07-07 00:00
입력 1997-07-07 00:00
【프놈펜 AP AFP 연합】 캄보디아 양대 정파세력의 충돌이 내전양상으로 격화된 가운데 훈센 제2총리 휘하 병력이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 세력을 패퇴시켰다고 7일 오후 훈센이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측이 밝혔다.
훈센 총리 추종 병력들은 수도 프놈펜 심장부에 소재한 라나리드 총리의 관저뿐만 아니라 푼신펙(민족연합전선)당 본부를 장악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라나리드 총리 관저에는 관저 방어 병력으로 보이는 약 2백명의 병사들이 교전끝에 훈센 총리 병력에 투항했다고 이들 목격자는 전했다.훈센 총리의 군부대 병력과 CPP 당원들은 탱크를 몰고 수도로 진입,그동안 푼신펙당의 우세로 기울던 전세를 역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푼신펙당 관리들은 부참모총장 니엑 분 차이 장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훈센 총리측의 주장을 부인했으나 CPP 당원인 케 킴얀 참모총장은 『주요 푼신펙 기지는 모두 파괴됐으며 약간의 잔당이 2곳에서 저항하고 있을뿐』이라고 주장했다.
프놈펜 대학 인근 프놈펜 서부를 중심으로한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양측간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베트남 국경으로 통하는 제1 국도와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톤레 바사크강은 프놈펜을 탈출하는 수만명의 피난민을 태운 차량과 선박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양측간 교전에 따라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 희생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만 일본인 1명을 포함,최소한 9명이 숨지고 50여명의 중상자가 실려오는 등 최소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캄보디아 제2도시인 바탐방에서도 양측 군대의 무력충돌이 있어 내전이 지방도시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캄보디아 서북부 주요 도시들인 시엠 리프와 시소폰에서도 아직 전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7-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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