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미 기업 투자 유치 “세일즈 외교”/8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수정 1997-06-23 00:00
입력 1997-06-23 00:00
○…G8 정상회담이 열린 회담장에 영국 총리가 앉을 좌석이 준비돼 있지 않아 부랴부랴 다른 의자를 급거 대령하는 촌극이 발생.
최근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어 G8 회담에 처음 참석한 블레어 총리는 21일 오전 정상회담장인 덴버 공공도서관 참고문헌실에 도착했는데 다른 정상들과는 달리 자신의 앉을 자리가 없자 엉거주춤.
그러자 주최국인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도대체 의자가 어디 갔느냐』고 호통을 쳤고 다른 정상들은 이 황당한 사태에 어안이 벙벙.
결국 블레어 총리는 통역관이 앉을 의자를 당겨앉아 회담에 임했는데 회담 준비관계자들은 이같은 대실수에 사색이 된채 『과거와 같이 G7 정상회담인줄 알고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고 하소연.
○…이번 8개국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21일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서는 참석대상에 제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따라 클린턴 미 대통령을 비롯한 7개국 정상들이 이날 약 1시간동안 별도의 경제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대러시아 투자를 호소.
옐친 대통령은 덴버 자연사 박물관에서 15명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기업들이 러시아의 약속이행을 우려하고 있을지 모르나 그런 걱정은 버려도 좋을 것』이라면서 향후 러시아에 투자할 경우 정부가 철저히 이행토록 감독하겠다고 강조.
○…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는 다른 정상들과는 달리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전세버스 편으로 회담장에 나타나 관심.
콜 총리 일행이 21일 오전 G8 회담장인 덴버시 공공도서관에 버스를 타고와 내리자 빌 클린턴 대통령은 거구의 콜 총리를 의식한듯 『마치 그의 고급승용차 같다』고 조크.
콜 총리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처럼 대형버스 1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독일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설명.
◎옐친 만찬후 행사 불참… 건강이상설 다시 고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21일 만찬후 심야행사에 불참함으로써 그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서방선진7개국(G7) 정상들과 저녁식사를 했으나 자정까지 계속된 음악행사 관람은 생략하고 밤9시쯤 숙소로 돌아갔다.
회담 관계자들은 옐친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받고 숙소로 돌아갔다고 전했다.옐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도 의사를 동반했다.<덴버(미 콜로라도주)=김재영 특파원>
1997-06-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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