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의 한반도 언급 주목한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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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6-23 00:00
입력 1997-06-23 00:00
미국 덴버에서 열린 G8정상회의에 세계의 시선이 쏠렸던 것은 러시아가 추가된 G8이 종전의 G7과 어떻게 다르고 또 무엇을 달리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관심때문이었다.

G7정상회의는 자유세계경제의 안정유지를 위해 서방 경제선진국 7개국이 화폐와 각국의 재정정책을 사전에 조율해 보려는 취지에서 추진된 모임이다.그러나 이들 선진국정상회의는 처음의 구상만큼 눈에 보이는 일을 해내지 못했다.

그래서 G7정상회의는 『부자들의 말잔치』란 냉소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이 회의가 23회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부자들의 귀족의식과 어떤 경제적 위기에 어떤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란 개연성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선진대열에 낄 수 없는 러시아가 추가됨으로써 이 회의는 모양이나 내용에서 공히 변화를 겪게됐다.G7이 경제정상회의였다면 G8은 정치정상회의가 된 셈이다.이번 덴버회의가 국제정치·테러·마약·환경 등 지구적인 문제들을 비중있게 다룬데서도 알 수 있다.

G8은 이제 중국을 제외한 세계의 열강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그런데 중국없이 세계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룰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G8이 중국을 더 추가해 G9을 만드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될때가 가까운 장래에 올지도 모른다.



앞으로 G8이 G7보다 한걸음 발전된 생산적인 「서밋」(Summit)이될 것인지 아니면 「춤추는 회의」로 전락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G8국가들에게 넘겨진 과제다.이들 강대국들의 의지와 국제적 리더십이 관건이다.우리는G8이 세계의 번영과 새로운 국제질서형성에 기여하는 모임으로 발전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우리는 G8이 한반도문제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G7은 지난해에도 남북대화 재개와 4자회담 성사를 촉구한 바 있다.G8은 한반도문제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한반도문제가 평화적이고 건설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까지도 해주길 거듭 당부한다.
1997-06-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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